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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편들기'에 공화 의원들 반발 계속

트럼프 '사우디 편들기'에 공화 의원들 반발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편을 들어준 이후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봐온 정보들은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같은 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웅얼거리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어려울 때도 진실을 말하는 것이 힘"이라고 날을 세웠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리 의원은 미국의 대사우디 정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이다.

새스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쪽에 서 왔던 공화당 의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변함 없는 사우디 왕세자 방어에 피로감을 내보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 CNN방송에 출연해 사우디가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인권과 법의 지배에 헌신해온 만큼 의회가 반드시 추가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때가 되면 대통령은 사우디에 직접 '더는 안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정보기관에서 나오는 신호가 있으면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어떤 조치에 관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결론에도 지난 20일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무기 수출 등으로 사우디에서 얻는 경제적 실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미국이 소중히 여겨온 인권 등의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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