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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개월 요금 감면"…완전 복구까지 일주일 전망

<앵커>

토요일이었던 그제(24일) KT 서울 아현지사에 난 화재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 사흘째 통신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어느 정도 복구가 돼서 월요일 은행 업무, 주식 시장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밝히면서 KT는 한 달 치 통신요금을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말 장사를 망친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불이 난 통신구 내부 모습입니다.

케이블들이 녹아 내린 채 불타 엉켜 있고 서랍장의 작업복과 헬멧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사용해 보지도 못한 소화기는 재를 뒤집어쓴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한전, KT가 합동 감식에 나선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150m 가운데 79m가 불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층에 있는 서버실까지 강한 열기와 날아온 연기에 피해를 입어 KT는 데이터 손상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우선은 타버린 부분을 우회해 통신망을 연결하기 위한 임시 복구 작업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불이 난 구역을 지나던 지하 케이블을 피해를 입지 않은 구역의 맨홀을 통해 지상으로 끌어낸 뒤 KT 아현지사 옥상의 통신 장비와 연결한 겁니다.

KT는 어제저녁 6시 기준으로 이동전화 기지국은 2천833개 중 63%를 복구했고, 카드 결제 등에 쓰는 일반 인터넷 회선은 21만 5천 가입자 가운데 97%까지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현지사가 제 역할을 하는 완전 복구까지는 1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유·무선 가입 고객의 요금 한 달 치를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 먹통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보상은 별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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