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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뿔 뽑지 말자' 법안, 스위스 국민투표서 부결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소의 뿔을 뽑지 않고 그대로 두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 부결됐습니다.

스위스에서 치러진 국민투표에 상정된 '가축 존엄성 유지'라는 잠정 개표 결과, 유권자의 54.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법안은 소의 뿔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농가에 한 마리당 한 해에 190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21만 6천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사육하는 소의 4분의 3은 뿔이 제거된 소이거나 태생적으로 뿔이 없는 소로, 소의 뿔 제거는 뿔이 막 나기 시작할 때 소에게 진정제를 투여하고 뜨겁게 달군 쇠로 뿔을 지지는 식으로 이뤄져 동물 학대 논란이 있었습니다.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농부 아르맹 카폴은 가축도 존엄성을 지킬 권리가 있고 소의 뿔을 그대로 두는 게 소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연방 정부는 농업 예산이 증가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방 정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3천만 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340억 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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