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하이오주,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세금 납부' 허용"

미국 오하이오 주가 주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세금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하이오 주 사업자들이 담배 판매세를 비롯해 원천징수세 등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웹사이트에 접속해 등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는 결제프로세스인 '비트페이'를 통해 이뤄진 뒤 다시 달러로 전환해 오하이오 주정부에 지급되는 간접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트코인 결제를 주도하고 있는 조쉬 맨델 주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정당한 통화의 종류로, 다른 주들도 우리를 뒤따를 것을 희망한다"며 주 의회나 주지사 승인 없이도 비트코인 납세를 자신이 직접 지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되는 맨델 장관은 자신의 임기 종료 이후에도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하이오주의 움직임이 비트코인에 대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비트코인에 대한 암묵적 승인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애리조나, 조지아, 일리노이 주 등도 비트코인을 이용한 납세를 추진해왔지만 주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막혀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