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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함정, 우크라이나 군함 들이받아 양국사이 바다 진입 저지

러시아 경비함정이 우크라이나 군함을 들이받아 양국 사이 아조프해로 진입하지 못하게 저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소속 예인선 예니카푸함이 러시아 해안경비함정에 들이받혀 선체와 주엔진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예니카푸함은 당시 소형 함정 2척의 호위를 받아 흑해 오데사항을 떠나 케르치해협을 통과해 아조프해 마리우폴항으로 항해할 계획이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자국 해안경비함정이 불법적으로 침범한 우크라이나 군함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25일 오전 7시쯤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세 척이 각국의 해안 안보 보장을 규정한 유엔해양법협약을 위반해 러시아 영해로 불법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함은 케르치해협을 통과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러시아 규정을 위반하고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며 "흑해와 아조프해, 케르치해협의 항행 보안과 해상교통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따라 벌크선을 동원해 해협을 가로막아 우크라이나 군함이 케르치해협으로 진입하는 걸 저지했습니다.

케르치해협 상공에서는 수호이 Su-25 전투기 2대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함정의 충돌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양국 간 심각한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흑해와 아조프해에서 러시아의 도발 행위가 적대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며 합법적인 항해를 하는 군함에 고의충돌한 러시아의 행위에 국제사회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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