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전역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보다 시위가 더 격렬해져서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등장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개선문 광장.
시위대가 경찰이 쏜 물대포와 최루탄을 피해 달아납니다.
일부는 보도블록을 뜯어 던지고 타이어 등을 불태우며 저항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인 24일 노란 조끼 시위대가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 1천 6백여 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크롱 퇴진!]
마크롱 정부가 지난 1년 사이 유류세를 최고 23%나 올려 살기가 어려워진 데 항의한 시위입니다.
[미켈 드루/'노란 조끼' 시위대 : 22년 동안 일했는데, 매달 180만 원 받습니다. 마크롱 부인은 저녁 메뉴 바꾸는데 6억 4천만 원을 쓰고 있습니다.]
규모는 10만 명으로 지난주보다 3분의 1가량 줄었지만 시위는 더 격렬해졌습니다.
경찰 다섯 명을 포함해 24명이 다치고 시위대 130명이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유류세를 추가로 인상할 방침입니다.
[카스타네르/프랑스 내무부 장관 : 이번 시위 배후에 극우파가 있고, 샹젤리제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계속 비상대기할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을 내비쳤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