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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으로 고개 돌리는 학부모들…주의할 점은?

<앵커>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우리 아이 유치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학부모들 많습니다.

주로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사설어학원 유치부로 고개를 돌리는 학부모도 늘고 있는데 주의할 점은 뭔지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형 어학원 유치부 이른바 영어 유치원의 입학설명회장입니다.

학부모들이 몰려 100개가 넘는 좌석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어학원 관계자 : 다른 영유(영어 유치원)에 비해서 시설적인 면이 월등히 좋고….]

한 달 기본 수업료가 120만 원가량인데, 학부모들은 다른 영어 유치원과 비교하면 비싼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치원 예비 학부모 : 여기 월에 118만 원이에요. 싼 거에요. 이 동네에서 제일 쌀 걸요?]

서울 지역 250여 개 영어 유치원의 한 달 평균 비용은 102만 원, 가장 비싼 곳은 216만 원이나 됩니다.

비싼 비용에도 영어 유치원을 선택하는 이유를 학부모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유치원 예비 학부모 : 큰 비용을 내기 때문에 신경을 더 많이 써주실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최근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영향이 컸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예비 학부모 : 비리 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생각도 안 했는데 이제 영어유치원 그런 쪽으로 알아보고….]

[유치원 예비 학부모 : 믿음이 안 가는 거죠. 애들 맡기고 그런 사건이 터지니까.]

사립 유치원 수업료도 한 달에 수십만 원이고 영어 교육을 하려면 어차피 또 돈이 드니 아예 영어 유치원에 보내겠다는 부모도 있습니다.

[유치원 예비 학부모 : 조금 더 내는 만큼 (영어)관리가 될 것 같아서….]

하지만 교사 자격 여부부터 식단과 수업 내용까지 일일이 교육 당국의 관리를 받는 일반 유치원과 달리 영어 유치원은 사설 어학원이라서 제대로 관리, 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충북 청주에서는 한 영어 유치원이 환불조차 하지 않고 갑자기 문을 닫아 60여 명의 어린이가 갈 곳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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