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약 16%가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 등 도로로 간주되지 않는 곳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498만건 중 이 같은 도로 외 구역에서의 사고가 78만건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외 구역은 아파트 단지 및 대학교 내 도로, 노외주차장이나 1만㎡ 이상 건물의 지하주차장 등으로,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도로 교통사고는 2015년 136만건에서 지난해 142만건으로 4.5% 증가한 반면, 도로 외 구역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24만건에서 27만건으로 12.3% 증가했습니다.
매년 평균 70명이 도로 외 구역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에 치여 어머니는 크게 다치고 5세 자녀는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9월에는 동작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에 치인 경비원 2명이 다쳤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현행 도로교통법은 아파트·대학 등 도로 외 구역에는 적용되지 않아 사고유발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어렵다"며 이들 구역도 도로로 간주하는 관련 법 개정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