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신장애·80억 피해' KT 화재 합동현장조사 착수

'통신장애·80억 피해' KT 화재 합동현장조사 착수
어제(24일) 발생한 서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화재에 대한 당국의 합동 현장조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화재 발생 이후 첫 공동 조사인 만큼 당국은 우선 육안으로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향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현재로서는 수사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방 순회 중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정을 앞당겨 귀경해 오늘 새벽 0시 40분쯤 현장을 찾아 40여 분간 사고 원인과 통신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런 사고로 통신 인프라가 한 번 중단되면 시민불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영업 자체를 못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일단은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복구에 주력하고,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공동구(통신구) 전반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천 회선, 광케이블 220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총인원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해 불 끄기에 나섰고,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잡았습니다.

화재 발생 장소가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이 불로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했습니다.

KT는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이 오늘 오전 9시 현재 전체적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카드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