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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올림픽명 변경 국민투표 부결…그대로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완' 이름으로 나가자는 타이완의 국민투표가 부결됐습니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민투표에서 "'타이완' 이름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항목에 찬성한 이들은 476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5%인 493만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타이완의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25% 이상이 동의해야 통과됩니다.

중국을 뜻하는 '차이니스'라는 꼬리표를 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이번 투표는 타이완인들에게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타이완인은 현상 유지 쪽을 택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지속해온 선명한 '탈중국화' 정책에 따른 타이완인들의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16년 독립 지향의 차이 총통이 취임하고 나서 중국은 외교·군사·경제적으로 타이완을 압박하고 나섰고 양안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됐습니다.

또 타이완 유권자들이 올림픽 참가 명칭을 '타이완'으로 바꾸면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걱정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CO)는 타이완 올림픽위원회에 참가명칭을 변경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세 차례나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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