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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개 구 통신대란 부른 'KT 화재'…원인 조사 착수

<앵커>

오늘(24일) 아침에 서울 서대문에 KT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람은 안 다쳤는데 문제는 그 밑에 깔려있던 통신 케이블들이 타면서 서울 용산부터 경기도 고양시까지 굉장히 넓은 지역에서 혼란이 벌어진 겁니다. KT 망을 쓰는 전화, 인터넷에, 가게들 카드 결제시스템 등등이 다 멈춰 섰습니다. 단 한 곳에서 불이 났는데 이렇게 넓은 지역의 통신이 멈춰 서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상황, 이유 따져봐야 합니다. 먼저 오늘 불난 상황 팩트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5층 건물이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근처 맨홀에서도 쉼 없이 연기가 흘러나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인원 200여 명과 장비 60여 대가 투입됐지만 지하 통신구가 불이 나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인데다 통로가 좁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나고 3시간쯤 뒤 불길은 잡혔지만 내부 열기가 여전해 완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지하에 설치된 전화선 16만 8천 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불타면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가 끊겼습니다.

피해 지역은 불이 난 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서대문구와 중구와 용산, 마포구 그리고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입니다.

소방 당국은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남성현/서울 서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이 건물 지하로 진입해서 여기 통신구 자체에다 거품을 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초진이 된 상태고요. 더 이상의 화재 우려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장소가 통신 케이블만 설치된 곳으로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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