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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달러 가져간 미컬슨 '번외 내기'서도 우즈에 승리

상금 900만 달러, 약 101억 원을 놓고 겨룬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필 미컬슨이 경기 중간 벌어진 내기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더했습니다.

미컬슨과 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 '캐피털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을 펼치는 동안 여러 홀에서 경기 결과와 별도로 내기를 걸었습니다.

이미 예고한 대로 1번 홀(파4)부터 미컬슨의 버디 여부에 20만 달러 내기가 걸렸는데, 미컬슨이 이 홀에서 3m가 조금 안되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며 우즈가 승리했습니다.

기선 제압이 걸린 첫 홀인 데다 내기까지 걸려 있어서 미컬슨은 신중에 신중을 더해 퍼트했으나 결국 빗나갔고, 우즈는 옅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우즈는 더 웃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파 3홀인 5번 홀(137야드)에서 누가 핀에 가까이 붙이는지를 놓고 10만 달러 내기가 성사됐는데, 미컬슨이 홀 2.5m가량에 공을 보냈고, 우즈는 훨씬 멀어 이번엔 미컬슨이 이겼습니다.

8번 홀(파3)에선 같은 내기에 20만 달러가 걸렸는데, 미컬슨이 근소하게 앞서 내기 합계에서 30만 달러로 우즈를 앞질렀습니다.

13번 홀(파3)에서는 다시 홀 가까이 붙이기에 30만 달러로 금액이 올라갔는데, 우즈가 4.5m가량에 먼저 떨어뜨리자 미컬슨은 3m 조금 안 되는 지점에 보내는 샷으로 응수해 내기로 총 60만 달러를 챙겼습니다.

다른 홀에서도 여러 가지를 놓고 경쟁이 펼쳐졌으나 승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9번 홀(파4)에서는 미컬슨의 제안으로 이글에 100만 달러가 걸렸는데,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승자가 없었습니다.

다시 이글을 놓고 20만 달러를 건 11번 홀(파4)에선 우즈의 버디가 최고 성적이라 이번에도 무위로 끝났습니다.

14번 홀(파4)에서는 누가 더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는지 10만 달러 내기가 이어졌지만, 두 선수의 샷 모두 페어웨이를 벗어나 승부가 갈리지 않았습니다.

7번 홀(파5)에선 티샷을 한 뒤 우즈가 미컬슨에게 그 홀 스코어를 놓고 20만 달러 내기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최종 결과 60만 달러를 따낸 미컬슨이 첫 홀 20만 달러에 그친 우즈를 따돌렸습니다.

두 선수는 이 내기로 쌓인 금액을 갖지 않고 기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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