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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1운동 100주년'…숨겨진 독립유공자 찾는다

1919년 3월,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고 박동희(1887∼1919) 선생이 지난 8월 뒤늦게 독립유공자가 됐습니다.

순국한 지 99년 만입니다.

박동희 선생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문에 시달리다가 태형 60대를 맞고 출소해 한 달 뒤 숨을 거뒀지만, 그간 이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박동희 선생이 재판받은 충남 공주교도소가 한국 전쟁 때 불타 관련 기록이 소실된 데다 사망신고도 1924년 뒤늦게 이뤄진 겁니다.

그러다 2013년 청산면사무소에서 일제강점기 범죄인 명부가 발견됐는데, 이 명부에는 박동희 선생을 포함해 1919년 4월 보안법으로 처벌받은 14명의 이름과 나이, 형량, 판결일이 적혀 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건국훈장 애족장 등에 추서돼 독립유공자가 됐고, 박동희 선생도 국가보훈처 심사 요청결과 지난 광복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독립유공자가 됐습니다.

박동희 선생과 함께 이름이 확인된 안소석·안대봉·최남석·손일만·신업이 선생 등 5명은 호적이 없거나 후손이 나타나지 않아 아직 명예회복을 못 한 상태입니다.

충북 옥천군은 3·1운동 100주년인 내년까지, 누락된 독립유공자 발굴을 위해 당시 범죄인 명부 등 관련 기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노인회나 새마을회 등 마을조직을 행정망을 통한 탐문조사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충북 옥천군은 당시 독립만세운동이 활발히 전개됐던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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