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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못 거르는 적성검사…도로 위 시한폭탄 만든다

[SBS 뉴스토리] 허술한 적성검사, 도로 위 시한폭탄 만든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서,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운전자가 자신을 통제 못해 생기는 대형 교통사고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지능력이 크게 떨어진 고령운전자와 각종 중증 질환을 숨긴 운전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사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장년층이 전방을 살피는 시야각이 대략 120도인 데 비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60도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살피기가 어려워지고,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시간 역시 젊은 층에 비해 두 배가량 더 걸린다.

치매나 뇌전증, 당뇨병 같은 질병도 운전을 위험하게 만들긴 마찬가지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중증질환이 운전 중 도지면서 의식을 잃게 하거나 발작을 유발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와 중증 질환이 불러오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운전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생업 제한이나 개인정보 유출, 연령 차별을 이유로 적성검사 강화에 반발하는 경우도 많지만, 본인과 주변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

고령 운전과 중증 질환이 불러온 도로위의 치명적인 사고 사례와 함께, 사고 위험성의 증가를 실험으로 검증해보고, 운전자 스스로 통제하기가 불가능한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제도적 과제를 <뉴스토리>에서 모색해본다. 

(취재기자 : 고철종 / 스크립터 : 백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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