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에 볼만한 영화와 공연 소식을 김영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 영화 '성난 황소' ]
아내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납치범은 몸값을 요구하는 대신 오히려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아내를 찾기 위한 동철의 성난 분투가 시작됩니다.
마동석의 액션과 김성오의 악역 연기가 돋보이는 범죄 액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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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뷰티풀 데이즈' ]
서울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성과 살고 있는 탈북 여성.
그녀에게는 중국에 버리고 온 조선족 남편과 아들이 있습니다.
[왜 따라와요? (저 젠첸이에요.)]
14년 만에 찾아온 아들을 통해 '나쁜 엄마'의 아픈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나영이 6년의 공백을 깨고 굴곡 많은 여성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나영/'뷰티풀 데이즈' 주연 배우 : 바닥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이고, 또 결국 주제는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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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 속의 흰개미', ~11월 2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길쭉한 무대.
관객들도 패션쇼의 관객석처럼 배치된 자리에서 무대 위의 상황을 지켜봅니다.
서울시극단의 창작 대본 공모 당선작인 '사막 속의 흰개미'입니다.
[김광보/서울시극단 예술감독 : 황량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객석의 구조를 바꿨습니다. 바꾸고 난 다음에 객석을 옆으로 깔면서 관객들도 이 극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끔 (연출했습니다.)]
땅과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의 서식지가 돼 쓰러져가는 낡은 집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 고택의 주인인 목사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파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