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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부른 '일대일로'…"중국만 배 불린다" 비판 고조

<앵커>

파키스탄에 있는 중국 영사관을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5명 이상 숨졌습니다.

중국이 현지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반감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최대도시 카라치의 중국 영사관 인근에서 총성이 잇따라 울립니다.

현지 시각 오전 9시 반쯤 무장 괴한들이 영사관을 습격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3명의 무장 괴한과 2명 이상의 경찰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거기엔 5명의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파키스탄 분리주의 단체가 자신들이 배후라고 자처하며 중국이 파키스탄을 착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시진핑 주석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 사업의 최대 협력국입니다.

무려 우리 돈 7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갚을 수 없을 정도의 중국 차관을 끌어오는 바람에 빚더미에 올라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점입니다.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할 정도입니다.

각국에서 중국만 배 불린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채권 제국주의'라면서 중국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미국은 동반자를 빚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습니다. 독립성을 억압하거나 훼손하지도 않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일대일로 구상은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빚의 함정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중국몽을 실현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패권주의 이미지도 퍼지고 있다는 게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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