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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외부세력 맞서 타이완 민주 수호하자"…지지세력 결집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내일(2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국민당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탈중국화' 지지세력 결집 시도에 나섰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차이 총통이 어제 민진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 수호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방어선을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차이 총통은 중국을 겨냥해 유권자들이 '외부세력'의 선거 개입 시도를 표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외부세력'이 다량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SNS에 살포함으로써 타이완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타이완의 미래가 외부세력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진당은 중국이 인터넷에서 타이완 정부와 후보들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친 중국 성향의 국민당도 중국 본토와 함께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주권이 위축되고, 중국이 억압할 때 국민당이 나와서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을 못 들어봤다며, 국민당 같은 반동세력이 돌아와서도, 천신만고 끝에 세운 민주 제도가 넘어져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은 내일 지방선거와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여부 등 10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1천여 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2020년 차기 총통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띱니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회에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는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향을 묻는 것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그 결과에 따라 양안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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