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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정부, 故 이태석 신부에 대통령 훈장 추서

남수단 정부, 故 이태석 신부에 대통령 훈장 추서
남수단 정부가 자국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다 2010년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에게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궁에서 이태석 신부를 위한 대통령 훈장과 훈장 증명서를 김기춘 남수단재단 현지 이사에게 전달했습니다.

남수단 정부가 외국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하기는 처음입니다.

키르 대통령은 훈장 추서에 대해 "늦었지만 늦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며 "이 신부가 우리한테 너무 많은 사랑을 남겼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키르 대통령은 이어 훈장을 이 신부의 유가족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부탁했고, 김기춘 이사는 키르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남수단 정부의 훈장 추서는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교과서 발간과 맞물려 이뤄졌습니다.

남수단 교육부는 지난 9월 이 신부의 고귀한 삶과 업적을 담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발간했고 교과서들은 내년 2월 새 학기에 맞춰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이 신부는 2001년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 정착한 뒤 움막 진료실을 만들어 밤낮으로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톤즈의 유일한 의사였던 이태석 신부는 현지에서 '쫄리'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이 신부는 2008년 휴가차 한국에 들렀다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2010년 48세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남수단한인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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