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다음 주 브라질을 방문합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오는 29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오는 29일 브라질 차기 대통령과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이익은 물론 중남미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볼턴 보좌관이 보우소나루 당선인에게 취임 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에서 연설하면서 남미의 대표적 좌파정권인 베네수엘라를 니카라과, 쿠바와 함께 '폭정 3인방'(troika of tyranny)으로 불렀습니다.
'폭정 3인방'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2년 1월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한 것을 연상시키는 표현입니다.
대외 강경 기조로 인해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폭정 3인방은 이 땅에서 영원히 견디지는 못하고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브라질 방문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합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방문에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26일부터 워싱턴과 마이애미,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브라질-미국 비즈니스 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기업인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