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키 "EU 곳곳 터키 가입 장애물" vs EU "민주주의부터"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지부진한 가입 협상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요하네스 한 EU 확대담당 집행위원과 수도 앙카라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터키는 온전한 EU 회원자격을 원하지만 EU 곳곳에 정치적인 방해물이 산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정치적 방해물들은 터키뿐만 아니라 EU의 성장, 안녕, 정치 안정을 가로막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터키를 배제하는 발언, 터키의 가입을 거부하는 발언들은 아무런 유익이 없다"며, 터키와 가입 협상을 공식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EU와 각국 지도자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아울러 EU가 가입 절차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5개 장(章)을 진행하기로 EU 각국과 합의를 한 지 얼마 안 돼 EU는 어떤 장도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는 이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이에 대해 터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EU는 강한 터키를 바란다"면서 "더 강한 터키는 법치, 독립적이고 유능한 사법제도, 기본권으로서 자유 존중에 바탕을 둔 민주적인 터키"라고 말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구금된 시민사회 활동가와 야권 지도자를 석방하고,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집행위원은 "EU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터키의 가입 절차에 있어 당분간은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한 집행위원은 앞서 이달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EU와 터키의 가입 협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더 정직한 행동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당시 EU 집행위원회는 한 집행위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