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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7번 들이받은 택시기사…추돌 놓고 엇갈린 주장

<앵커>

골목길에서 앞차를 고의로 7번이나 들이받은 택시기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상대 운전자와 말다툼을 한 뒤 보복 운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전 자정 무렵 인천의 한 골목길, 승용차를 택시가 뒤쫓아옵니다. 바짝 따라붙은 택시는 다짜고짜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박치기는 7번이나 반복됐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 여기 아저씨가 보복운전해서 지금 엄청 박고 있거든요?]

경찰에 신고한 승용차 운전자가 뒤쫓았지만

[승용차 운전자 : 아저씨, 아저씨 내리라고요. 아저씨 내려요.]

택시 기사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좁은 골목길에서 서로 한 마디씩 말을 주고받았는데 택시기사가 차를 박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승용차 운전자 : 이미 택시가 상향등을 비추면서 막 오고 있었는데, 차가 마주 보는 시점에 저를 보고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잘못한 게 없기에 저도 이제 그냥 혼잣말로 웅얼거리면서 갔죠.]

택시 기사의 말은 다릅니다.

좁은 길에서 승용차 때문에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것 같아 따지러 쫓아갔고 음주운전도 의심돼 차를 세우게 하려고 일부러 들이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경찰에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고 추돌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보복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이 바뀌었지만 1년 새 보복 운전이 260건 가까이 는 것으로 지난해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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