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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욕' 논란에 보이콧 행렬…역풍 맞은 돌체앤가바나

<앵커>

이탈리아의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중국 연예인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예정된 패션쇼도 취소됐는데 논란은 이 패션쇼 홍보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상하이 패션쇼 광고입니다.

[이 작은 막대기로 위대한 이탈리아 피자를 먹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동양계 모델이 젓가락질을 서툴게 하자 피자 먹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집게처럼 피자 한쪽을 집어서 바로 입에 넣으세요. 아, 치즈 흘리지 마세요.]

광고를 접한 중국인들은 젓가락을 막대기로 표현하는 등 중국 문화를 조롱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을 배설물에 비유한 돌체앤가바나 공동 창업자의 과거 SNS 발언이 공개되면서 사태가 커졌습니다.

창업자는 SNS가 해킹당한 거라며 자신은 중국을 사랑한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배우 장쯔이를 비롯한 유명 중국 연예인들까지 비난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상하이 패션쇼에 초대된 연예인 전원이 행사 불참을 통보하는 바람에 주최 측은 패션쇼를 취소해야 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돌체앤가바나 제품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인터넷 매체들은 불량품 판매 전력까지 보도했습니다.

애초 광고 내용이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지만, 중국 특유의 몰아치기식 애국주의와 연예인들의 충성 경쟁 분위기까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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