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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 형태 못 갖췄다" 또 망언…한일 '냉기류'

<앵커>

우리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한다고 발표한 뒤에 일본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일본 집권 여당이 결의문까지 내놨는데 거의 망언 수준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호원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먼저 오늘 자민당이 내놓은 결의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관련해서 집권 자민당과 외무성이 합동 회의를 했습니다.

재단 해산을 비판하면서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고노 외무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의문 내용이 상당히 강합니다.

"한국의 반복되는 국제약속 위반과 일본 영토와 권익에 대한 용서하기 어려운 침해에 대해 가장 강한 분노를 표명하며 비판한다", 이렇게 독도 문제까지 엮어서 비판을 했습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장관은 한국은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망언까지 늘어놓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자민당 총재가 일본 아베 총리니까 자민당이 이렇게 나오는 데는 아베 총리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아베 총리의 입김 속에서 한국을 막 비판해도 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는 아베 총리가 의원들이 한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이른바 입단속을 시키기는 했습니다.

일본 의원들은 소속 파벌 수장의 말을 잘 듣는데요, 이제 아베 총리나 니카이 간사장 등 주요 파벌 수장들이 의원들의 한국 비판을 용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있는 여당은 그렇다고 쳐도 야당은 어떻습니까. 입장이 좀 다른가요.

<기자>

문제는 지금 자민당의 막말을 비판하고 한국 입장을 이해해주던 야당 의원들도 요즘에는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입헌민주당의 나카스마 대표대행이 재단이 해산되면 한일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만다, 이렇게 지적할 정도입니다.

다음 달 13, 14일 한일의원연맹이 서울에서 합동 회의를 할 예정인데 한일 의원 사이에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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