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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에 묶인 여성 광고 '폭력 조장' 논란…법원 판단은?

철로에 묶인 여성 광고 '폭력 조장' 논란…법원 판단은?
프랑스에서 최근 고속철도 TGV 홍보 포스터를 놓고 뜨거운 법정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 포스터는 지난해 12월 TGV가 프랑스 남부 도시인 베지에에 새로운 노선을 개통하는 것을 기념해 주변 지역에 대한 홍보 차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포스터에는 철교 위에서 팔다리와 몸이 밧줄에 꽁꽁 묶인 여성이 열차가 다가오자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포스터에는 또 "고속철이라면 그녀는 덜 고통 받았을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 포스터가 붙고 나서 여성 단체들이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고,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특히 포스터 배포 4개월 전에 프랑스 북부에 살던 한 남성이 30대의 아내를 고속철 철로에 묶어 결국 열차에 치여 사망하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결국 법원은 현지시간 그제 이 포스터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유머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조장하지는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또 해당 광고가 여성을 포함해 특정 집단을 겨냥한 폭력을 부추기지도 않는다며 "합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로랑스 로시뇰 상원의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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