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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불리려고"…중국 도축업자들 소에게 12시간 물 먹여

중국 도축업자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소에게 12시간 동안 물을 먹여 체중을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장쑤TV 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최근 안후이 성에 있는 도축업체 2곳의 직원 29명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소의 체중을 불리기 위해 소의 콧구멍에 튜브를 끼워 넣어 물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고, 물인 먹인 시간은 최대 12시간에 달했습니다.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도축을 앞둔 여러 마리의 소가 철책에 매인 채 콧구멍에 꽂힌 튜브를 통해 물을 먹고 있습니다.

일부 소는 바닥에 쓰러졌으며, 코에 끼워진 튜브를 빼자 소의 코에서 물이 솟구쳐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밖에서 낯선 사람들이 노크하면 튜브를 곧바로 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도축장 사장은 여기 있는 소들은 어차피 도살될 예정이어서 물을 먹여도 상관없다고 말해 공분을 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소에게 물을 먹이면 5∼10㎏ 정도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징 도매시장에서 소고기가 1㎏당 30위안(5천 원)에 팔리고 있어서 소에게 물을 먹여 10㎏의 몸무게를 불리면 5만 원을 더 버는 셈입니다.

문제의 소고기는 대부분 인근 학교에 급식용으로 제공돼 중국인들의 분노를 더욱 크게 했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소가 물을 먹는 모습은 도저히 지켜볼 수 없다며, 모든 동물은 영혼을 갖고 있는데 참으로 끔찍한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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