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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치의 여왕'에 특혜 논란…'껌값' 보석·의전용 번호판

필리핀 '사치의 여왕'에 특혜 논란…'껌값' 보석·의전용 번호판
▲ 이멜다 차량에 부착된 불법 의전용 번호판

필리핀에서 2억 달러(2천256억 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최고 징역 77년을 선고받은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 하원의원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멜다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입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필리핀 반부패 특별법원이 지난 9일 이멜다의 부패혐의를 유죄로 판결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영장 발부를 미루다가 지난 16일 이멜다가 신청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보석금은 불과 15만 페소, 320만 원에 불과해 '껌값'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영장 발부가 지연되는 동안 경찰은 영장이 나오면 이멜다의 나이와 건강을 고려해 집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이중잣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이멜다가 지난 16일 반부패 특별법원에 출석하면서 타고 간 흰색 미니 버스에 16대 국회 때 의원들에게 발급했던 의전용 번호판(숫자 8)이 부착된 것이 현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번호판은 범죄 등에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2016년 반납하도록 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면 처벌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필리핀 교통부 당국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전용 번호판이 언론에 포착된 이후에도 이멜다가 번호판을 계속 쓰고 있는지 모른다며 숫자 8번을 달고 있는 차량을 세우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사진=GMA 뉴스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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