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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 사들여 밀수출한 일당 검거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 사들여 밀수출한 일당 검거
▲ 분실 휴대전화를 판매할 택시기사를 찾고 있는 중간 매입책

택시기사들로부터 분실 휴대전화 1천여 대를 사들여 중국으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 총책 33살 강 모 씨와 중간 매입책 33살 김 모 씨 등 총 6명을 구속하고 해외 운반책 55살 유 모 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손님들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이들에게 팔아넘긴 52살 박 모 씨 등 택시기사 9명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강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시가 10억 원 상당의 휴대전화 1천여 대를 매입해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승객이 휴대전화를 택시에 놓고 내리면 이를 주운 택시기사들이 서울 합정역 등에서 김 씨 등 중간 매입책들을 만나 5만∼10만원을 받고 휴대전화를 넘겼습니다.

중간 매입책들은 넘겨받은 휴대전화를 화단 수풀 등에 숨긴 뒤 공중전화로 총책과 정한 장소에서 만나 10만∼15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총책 강 씨는 번호판을 뗀 오토바이로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유심칩을 제거해 별도 창고에 보관했다가 유 씨 등 해외 운반책을 통해 대당 40만∼50만 원을 받고 휴대전화를 중국에 밀수출했습니다.

해외 운반책 대부분은 중국인 여행객이나 보따리상들로, 중국 내 장물업자로부터 SNS 등을 통해 고용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5억여 원을 챙겨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넘어간 휴대전화가 회수될 수 있도록 피해 사실을 공항 보안업체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중국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매입해 유통한 공범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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