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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자 책 보완…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북 서비스'

작년 서울대에 합격한 시각장애인 김수연 씨는 학교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는데요, 하지만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도서 수 역시 부족하다고 합니다.

[도저히 책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40군데의 도서관을 돌아다니고 인터넷까지 뒤졌어요. 빌리고 싶어도 사고 싶어도 아무 데도 없대요. 결국 친구들이 손수 책 한 권을 타자로 쳐서 점자책을 만들어 줬어요.]

그녀가 대학생이 되면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도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없었습니다.

[김수연/시각장애 1급,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 (학교 도서관에) 제가 읽을 수 있는 점자책이 많이 없어요. 신작이나 뜨고 있는 베스트셀러는 꿈도 못 꾸고… 점자 홈페이지 주소록이 뭐야, 한 6개월 지나면 한 권 나오는 정도?]

실제 2016년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제작한 시각 장애인용 도서는 2천여 권 정도로 일반도서의 5%도 안 됩니다.

이조차도 평균 4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읽을 수 있는데요, 독서에 어려움을 겪던 중 선배로부터 한 기업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추천받았습니다.

[김수연/시각장애 1급,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이 많았어요. 제가 커피도 좋아해서 커피에 대한 지식이라든지 커피 마시는 법 (에 대한 책도 보고) '어떻게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공부를) 할 것인가'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을 많이 찾아보고요.]

[박산순/LG 상남도서관 팀장 : 2006년부터 매년 500여 권의 신간 도서 및 희망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수연/시각장애 1급,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 세계의 많은 책을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번역가가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요.]

시각 장애인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한 기업의 노력으로 새로운 꿈을 꾸게 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김수연/시각장애 1급,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 비장애인들이 문으로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걸 책에서 배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더 많이 활용하고 비슷한 서비스들이 더 많아져서 누구든 원하는 책을 원하는 때에 읽을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 "꼭 읽고 싶었는데"…시각장애인들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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