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미 국방 "한미 독수리훈련 축소…외교적 노력 지원"

미국의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미간에 해마다 실시해온 독수리훈련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 합동 독수리훈련의 축소 방침을 언급했습니다. "북미 간 외교 노력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훈련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매티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독수리훈련은 한미 군의 병력과 장비가 실제로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으로 매년 3~4월에 열립니다.

매티스 장관의 언급은 양국 군의 준비태세는 계속 유지하되,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기동훈련의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안보협의회에서 독수리훈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수리훈련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의 연기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다음달 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휘소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그리고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까지 4개의 훈련 시행을 유예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