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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내년도 불투명…OECD, 성장률 전망 2.5%→2.1% 하향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1%로 낮췄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1.2%를 유지했습니다.

OECD는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하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주 브라질 언론은 연방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연금개혁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연방의회에 넘겨졌으나 대선 일정 등을 이유로 표결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은 연금개혁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IMF는 브라질이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연금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연금개혁은 장기적으로 브라질 정부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정부가 연금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내년에 2∼2.5%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지출 억제와 공공부채 축소 등을 통해 재정균형을 이루면 3%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동계 등의 저항으로 새 정부가 연금개혁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를 통해 연금개혁이 1년 안에 처리돼야 하며 새 정부가 이 시기를 놓치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습니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1%, 2분기 0.2%였습니다.

전문가들은 1∼2분기에 사실상 성장 정체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은 오는 30일 발표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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