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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가 정원에 담는 '서천 꽃밭'…450억 원 투입

<앵커>

제주 설화를 주제로 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최종 계획이 나왔습니다. 람사르습지인 물영아리 오름을 비롯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의 생명과 죽음, 희노애락을 관장하는 서천꽃밭은 제주 설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제주국가정원은 이같은 제주 설화를 중심으로 조성됩니다.

[강진영/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제주인의 삶이라든가 문화, 환경을 같이 담으려고 노력한 부분이 돌문화공원이나 신화역사공원과 차별성을 두고자 한 부분입니다.]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 170ha에 오는 2028년까지 450억 원이 투입돼 서천꽃밭과 삼승할망정원, 강림차사 정원 등이 조성됩니다.

설화에 나오는 각종 내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고 IT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 등도 선보입니다.

목장과 초지에는 특별한 구조물 없이 산책로만 조성해서 제주 특유의 목축문화를 보여줄 계획입니다.

람사르습지인 물영아리오름은 그대로 보전됩니다.

제주자치도는 5년이내 지방정원으로 우선 등재 하고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과 국가정원 등재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양보/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 람사르습지도시가 되면 오히려 더 국가정원의 품격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국가 정원 사업이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민철/남원읍 수망리장 : 국가 정원을 통해서 람사르습지가 등록취소된다든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사업에 영향을 미친다면 지역주민들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 목장 용지 등은 수망리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정원 조성에 필요한 식물은 주민들과 계약 재배로 추진하게 됩니다.

생태계가 가진 가치를 보전하며 주민과 함께 하는 제주형 국가정원이 조성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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