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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 인증" 일베에 '무더기 몰카'…곧바로 수사 착수

<앵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며칠 전부터 '여친 인증'이라며 여성 노출 사진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불법 촬영된 사진이 대부분인데다가 댓글이 달리며 2차 가해가 벌어지자 경찰이 일베 사이트를 압수수색하겠다며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새벽부터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을 단 게시글이 극우 성향의 여성 혐오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무더기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말로는 여자친구를 찍은 것이라는데, 신체 노출 사진부터 나체 사진까지 게시됐습니다.

대부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남친 인증이라며 이런 사진을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에 올렸으면 세상이 이렇게 조용하겠냐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하루 만에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에 동의했고 '워마드' 같은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에서는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나 댓글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이수역 폭행 사건에 이어 다시 성 대결 양상으로 사건이 비화할 조짐이 보이자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일간베스트 서버 등을 압수수색해 문제의 글과 사진을 올린 접속자 명단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일베 사이트 운영자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방치했을 경우 운영자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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