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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하더니 타는 냄새"…KTX 5시간 지연에 '탈출 소동'

<앵커>

어제(20일) 오후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충북 오송역에서 단전 사고로 멈춰 섰습니다. 탈출하려는 승객들이 유리창을 깨는 소동이 벌어졌고 복구 과정에서 시작된 후속 열차의 지연 운행은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14 열차가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 들어선 때 즈음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열차 안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KTX 414 열차 승객 : 펑하면서 번쩍했어요. 뭐지 해서 위를 보니까 섬광이 (보이더라고요.) 열차 위쪽에서 난 거 같아요. 타는 냄새도 났죠.]

코레일이 긴급복구에 나서 전기 공급은 2시간쯤 지난 오후 6시 54분이 돼서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하행선 선로 하나를 이용해 교차 운행에 들어가면서 상·하행선 열차 27대가 줄줄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부 열차가 최대 5시간 가까이 지연 운행되면서 탈출하려는 승객들이 유리창을 깨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어젯밤 10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열차의 경우 당초 도착 예정 시간보다 5시간 가까이 지연된 새벽 5시 20분에야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KTX 위에 전차선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KTX 전력을 공급받거든요. 그쪽 부분에 전기 공급이 안 되어 가지고…]

지연 승객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정한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코레일은 밤사이 지연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오늘 새벽 5시를 전후로 출발 예정이었던 상·하행선 첫차는 평소대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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