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총파업 참가 조합원 16만 명 추산

전국민주노동조합이 전국 산하 조직별로 내일(21일) 돌입할 총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규모를 16만 명가량으로 집계했습니다.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이 9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8% 정도가 총파업에 참가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일선 사업장에서는 이번 총파업이 정치색이 짙다고 보고 참가에 소극적인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참가할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총파업에 참가하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은 사업장별로 일정 시간 노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사업장 노동자들로 조직된 금속노조가 이번 총파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금속노조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완성차 사업장 노조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총파업 당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 참가할 조합원도 약 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민주노총은 여야 합의로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에 대한 반대를 이번 총파업 구호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노총과 정부의 노·정관계가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립 국면에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용노동부는 총파업을 이틀 앞둔 어제 노동정책실장 브리핑을 열어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만큼, 불법행위 등 돌발상황이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경력을 배치해 대비할 예정입니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다리 역할을 하는 대화 경찰관도 현장에 투입됩니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신고 인원은 3만 명입니다.

본 집회에 앞서 보건의료노조 등 단위별 사전 집회가 여의도 일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