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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법원, 트럼프 '캐러밴 금지' 조치에 제동 "과격한 일탈"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 중인 중미 이민자 행렬, 이른바 '캐러밴'의 불법 입국·망명을 차단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연방법원 존 S. 티거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 이민 해결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티거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전례에 비춰볼 때 "과격한 일탈"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입국 방법과 상관없이 모든 이민자에게 망명 신청 기회를 주는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티거 판사는 트럼프 정부의 난민 관련 규정이 합법적인 망명을 원하는 이들에게 '폭력'이나 '난민 지위 포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역에서 즉각적으로 발효됩니다.

일단 효력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추가 공청회가 열리는 다음달 19일까지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명한 해당 포고문은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 입국 시도가 있을 때 입국을 유예하고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가 접한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캐러밴을 겨냥한 조치로,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입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과 헌법권리센터는 이민법 위반이라며, 이 포고문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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