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가 대도시의 교통혼잡과 높은 부동산 가격에 대처하기 위해 영주권 발급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시드니의 한 행사 연설을 통해 "대도시의 호주인들은 인구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거듭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고 AFP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 "도로는 꽉 막히고, 버스와 기차는 만원이다. 학교는 더는 등록을 받을 수 없다"며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2012년 이후 연간 영주권 발급 인원을 최대 19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력한 이민 억제책을 쓰면서 지난 1년간 이 인원이 16만2천 명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10% 감소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연설에서는 영주권 발급 축소 규모 등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주 정부들과 사전 협의를 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상한선 19만 명에서 3만 명 정도 줄일 것으로 보면서 이런 축소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