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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 개입 논란 후폭풍…'제 식구 감싸기'

<앵커>

전북대 총장 선거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상조사는커녕 물의를 일으킨 경찰관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원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전북대 총장선거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첫 보도가 나간 건 지난 11일입니다.

그 뒤 전북대 교수들은 두 차례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선거기간에 공개적으로 현 총장에 대한 첩보를 수집한 건 규정 위반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지난 12일) : 조치라기보다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죠. 일단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는 따져봐야겠죠.]

하지만 열흘 가까이 지난 지금도 사실관계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상 조사는커녕 자체 감찰이나 징계 절차에 대한 계획조차 없이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 : 지금 결론 난 상황은 아니고요, 저희들도 이것저것 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하긴 해요. 지금 언론보도가 계속 나고 있고 그래서.]

사안의 중대성을 외면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확실한 진상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징계나 법률적 행위도 조속히 이뤄져야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혼란과 우려들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공정하고 발 빠른 수사를 내세우는 경찰이 정작 제 식구에 대해서는 미적미적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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