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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신청·검토 사립유치원 70곳…증가세 둔화

폐원신청·검토 사립유치원 70곳…증가세 둔화
학부모에게 폐원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지난주보다 10곳가량 늘면서 전국에서 70곳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회계비리 사태 이후 이어졌던 폐원 검토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19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70개 사립유치원이 폐원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하고, 5곳은 원아 모집 중단을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인 12일과 비교하면 문을 닫는 것을 검토하는 유치원은 11곳, 원아모집 중단을 안내한 곳은 4곳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곳은 기존에 폐원신청을 했다가 서류가 반려된 곳이어서 실제로 증가한 폐원 검토 유치원은 10곳입니다.

전주에 폐원 검토 유치원이 22곳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 자체는 둔화했습니다.

10곳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 유치원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3곳이었습니다.

서울·부산·충남에서도 각 1곳씩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 이후 폐원 의사를 밝힌 곳은 서울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8곳, 대구가 7곳으로 뒤를 잇습니다.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 가운데 일부 유치원은 이번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19일 실제로 폐원신청서를 낸 곳은 없었고, 교육청이 폐원을 승인한 곳도 없습니다.

이와 별도로 같은 기간 강원지역에서는 4개 사립유치원이 원아모집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폐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울산의 한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누리과정 지원금을 정부에서 받아 납부하라고 하는 등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원아 수 줄이기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폐원을 검토하는 사립유치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교육부는 어제까지 전국 사립유치원 가운데 59.88%인 2천448곳이 온라인 원아모집 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 등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당초 15일 처음학교로 등록을 마감했지만 등록 신청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유치원들이 있어 어제 추가 등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전국에서 140곳가량의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 참여 등록을 마쳤습니다.

각 유치원은 내일부터 2019학년도 유치원 일반 원아모집을 실시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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