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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불 피해지역에 큰 비 예보…불 꺼져도 산사태 걱정

美 산불 피해지역에 큰 비 예보…불 꺼져도 산사태 걱정
역대 최악의 인명·재산피해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불 피해지역에 이번 주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재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비가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산불로 수림이 소실되면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는 산사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NBC 뉴스는 캘리포니아 북부 전원 지역에 오는 21일과 23일 두 차례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현지 기상청이 예보했다고 전했습니다.

21일 처음 오는 비는 짧게 내리겠지만 23일부터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현지 예보관은 강우량이 최소 1인치(25.4㎜)에서 많게는 3인치(76.2㎜)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지난 5월 이후 거의 비가 오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상태입니다.

지난 8일 북 캘리포니아 뷰트카운티에서 발화한 캠프파이어로 18일까지 사망자 77명, 건물·가옥 전소 1만 1천여 채의 피해를 냈습니다.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15만 에이커(607㎢)의 산림과 주택가, 시가지가 불에 탔습니다.

캠프파이어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일부 주민은 귀가가 허용됐습니다.

뷰트카운티에서 대피한 주민은 5만 2천여 명이며, 여전히 900여 명의 실종자가 연락이 두절 된 상태입니다.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불이 난 직후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몬테시토 지역에서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새크라멘토 기상당국은 "산불로 나무뿌리가 극도로 약해져 있고 언덕 주변으로 지반이 약해진 곳도 많아 비가 내리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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