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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北 "어리석은 日, 사죄·배상 끝까지 받을 것"

지난주 경기도에서 열린 일제 강제 동원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도 행사장에 참석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행사 시작부터 일본을 향해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리종혁/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 사람의 모든 존엄과 정신 육체를 깡그리 유린하고 잔인하게 한 소멸한 반인륜적 범죄행위였습니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납치국, 야만 국가로서의 진면모를….]

북한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을 비판하는 게 물론, 새로운 소식은 아니죠. 그런데 요즘 부쩍 비판이 잦아진 것 같긴 합니다.

북한은 우리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1억 원씩 배상하라고 한 판결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시사해설) : 4명의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서 일본기업이 절대적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그런 판결을 내렸습니다.]

북한은 일본 정부가 강제성을 부정하는 걸 보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일본이 이번 기회를 오히려 과거사에 대한 배상 의무를 털어낼 계기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대를 이어가면서라도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기어코 천 백배로 끝까지 받아내고야 말 것입니다.]

한일 간엔 1965년 청구권 협정이 체결됐지만, 북한은 전후 배상금 받은 게 없고 일본과 아직 수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면 그다음 반드시 북일 관계도 정상화가 될 것… 그 속에서 배상과 보상이 북한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이 때문에 일본을 향해 장외에서 기싸움하는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이달 초 북일 관리들이 극비리에 회담을 했단 일본 매체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북한의 대일 비방 행보는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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