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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대 전 대법관, 14시간 넘게 조사…혐의 대부분 부인

<앵커>

국회에 탄핵소추권이 있는 현직 법관 탄핵 문제와 별개로 양승태 사법부 시절 고위 법관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오전 피의자로 공개 소환됐던 박병대 전 대법관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 농단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 전 대법관이 어젯밤 자정이 다 돼서야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한 지 14시간 30분 만입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병대 전 대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병대/前 대법관 : (후배들의 과잉충성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 불법적 개입을 하고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하면서 법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대/前 대법관 (검찰 출석 당시, 어제) : 법관으로 평생 봉직하는 동안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고, 법원행정처장으로 있는 동안에도 그야말로 사심 없이 일했습니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방대해 박 전 대법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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