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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부활' 이끈 회장 체포…'비밀 연봉' 500억 챙겼다

<앵커>

세계 2위 자동차그룹인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어제(19일) 일본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세계적인 스타 경영자로 꼽혀 왔지만 수입을 축소 신고하고 회사 공금을 유용했다가 회사 내부 조사에 적발됐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입니다.

곤 회장이 수년간 자신의 보수를 축소해 유가증권 보고서에 허위 기재했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곤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14년까지 총 49억 8천700만 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우리 돈 500억 원 이상이 더 많은 99억 9천800만 엔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곤 회장은 또 회사 자금을 자택 구입 등 사적으로 유용하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도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니시가와 히로토/닛산자동차 사장 :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런 사안을 회사가 먼저 검찰에 신고한 겁니다.]

곤 회장은 1999년 프랑스 르노차에서 파산 직전인 일본 닛산으로 파견된 뒤 20년 가까이 닛산의 부활과 성공을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본 부하 직원들의 자체 조사와 검찰 고발로 인해 형사 처벌은 물론 해임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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