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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로제 놓고 與-노동계 '삐걱'…틈새 노리는 박원순?

<앵커>

주 52시간 근무제의 보완책으로 거론되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비롯해 노동 현안을 두고 정부 여당과 노동계 사이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내일(21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단 한 사람, 박원순 서울시장만은 노동계에 바싹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에 띕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노총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가 장시간 연속근로로 악용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을 은근히 압박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할 적에 기왕이면 민주노총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았을텐데…꼭 참여해서 서로 간에 충분한 대화를 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한국노총은 노동 존중 사회에서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며 '탄력근로제 확대안을 국회서 단독 처리할 수 있다'고 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다 원점으로 돌리고 다 극한 대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노동계와 정부 여당이 팽팽히 맞선 상황, 지난 주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노총의 정부 정책 반대 집회에 나간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오늘 정치인이 아무도 안 보이네요. 제가 잘못 나왔나요? 노동존중 특별시장 박원순 시장입니다.]

"여당 소속 시장이 갈 자리가 아니었다", "자기 정치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들입니다.

청와대가 모레 민주노총이 안 와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노총은 내일 총파업을 예고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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