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문제로 삼성물산 주주들 피해"…질의서 발송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작성 2018.11.19 21:05 수정 2018.11.19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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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과정에 삼성물산이 직접 관여했던 의혹이 내부문건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참여연대가 오늘(19일)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가 부풀려진 건 결과적으로 삼성물산 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삼성물산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릴 때 근거가 됐던 내부 문건입니다.

2015년 8월 작성된 문건에는 삼성물산 TF가 송도의 삼성바이오를 직접 방문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시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 평가에 대해 회계법인과 논의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분식회계 판단의 결정적 요소였던 미국 합작사의 콜옵션 문제를 다룬 문건에도 삼설물산 TF가 등장합니다.

[김경율/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회계사) : 일방적으로 이재용 일가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제일모직이 과대평가 되고 그 반대편인 삼성물산의 주가를 과소평가하였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그 일련의 과정에 '삼성물산 TF'란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실제로 또 다른 문건에서는 통합 삼성물산이 바이오 사업의 가치를 6조 9천억 원으로 평가하며 이는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참여연대는 피해를 본 삼성물산 주주들에 대한 구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감리가 필요하다며, 오늘 삼성물산에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또 이번 주 안에 금융당국에 특별감리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수정에 따른 삼성물산의 재무제표 변화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 한국 정부가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ISD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식거래가 중단된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와 관련 회계법인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