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효문동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6년째 이웃돕기 상품권을 전달했습니다.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효문동행정복지센터에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이 남성은 센터 문 앞에서 복지 담당 직원을 불러내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상품권 꾸러미를 전달했습니다.
꾸러미에는 1만원짜리 농협 상품권 1천장, 천만원 어치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효문동에 상품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전달했습니다.
효문동 일원은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는 곳이 있어 난방용으로 기름을 사용하는 가정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라고 북구는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매년 기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누구인지는 한사코 밝히기를 거절했습니다.
단지 효문동에 30여년 거주했다는 사실만 알려졌습니다.
(사진=울산시 북구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