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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대 전 대법관, '사법농단 피의자' 출석…"송구스럽다"

<앵커>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 전 대법관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전직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포토라인 앞에 선 건데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박병대 전 대법관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 전 대법관은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가슴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병대/前 대법관 : 그동안 많은 법관이 자긍심에 손상을 입고 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같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7일 차한성 전 대법관을 소환할 때는 비공개로 했는데, 이번엔 소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검찰이 박 전 대법관의 혐의를 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전 대법관은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까지 이곳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이 시각 사법연수원에서는 전국의 법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죠? 어떤 내용을 논의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선 전국 법관대표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해 국회에 탄핵소추를 촉구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참석자 절반 이상이 동의할 경우 이 안이 가결되는데요, 만약 가결될 경우엔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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