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트위터 상에서 여러 정치인들을 공격하던 '혜경궁 김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결론을 내리고 오늘(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합니다. 이 지사 측은 증거가 아니라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한 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이 지사의 부인 휴대전화는 이미 2차례나 교체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 씨'라는 유력한 증거로 김 씨가 재작년 7월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을 들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혜경궁 김 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는 휴대전화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뀌었는데, 이 시기 성남 분당 지역에서 이렇게 휴대전화를 바꾼 사람은 김혜경 씨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 씨가 이 아이폰마저 교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당시 예비후보로부터 고발된 뒤 김 씨의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재작년 7월까지 쓰던 안드로이드폰과 그 뒤로 쓰던 아이폰 모두 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오늘 경찰에서 사건을 넘기면 김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휴대전화 교체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주말 내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SNS를 통한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의 주장이 맞는지 아니면 부인 김 씨의 주장이 맞는지 어디에 더 공감하느냐는 투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출근하게 되면 경찰 수사 결론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