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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싸움에"…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끝내 불발

"미·중 싸움에"…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끝내 불발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고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APEC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했습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APEC 무대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충돌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동성명 불발은 무역정책에서 비롯됐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무역과 관련한 특정 요소와 관련해 시각차가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과 중국 등 몇몇 나라가 작성한 공동성명 안에 차이가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공동성명 초안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WTO 개혁을 둘러싸고 APEC 정상들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공동성명에 반대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오닐 총리는 "그 방의 '두 거인'을 알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그는 WTO와 WTO 개혁 문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한 뒤, 그러나 WTO 개혁은 APEC의 소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닐 총리는 또 미·중 갈등과 관련해 "전 세계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통상 등 국제 현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어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시 주석과 펜스 부통령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침을 가했고,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와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비난하면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를 두고서도 펜스 부통령은 일대일로로 중국의 차관을 받은 국가들이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가 패권추구가 아니며 그로 인해 상대국이 빚더미에 앉지도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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