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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에너지 기업 CEO, 인터폴 체포 대상 올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헝가리 에너지 기업 MOL의 최고경영자(CEO)인 졸트 헤르나디에 대해 크로아티아 경찰의 요청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헤르나디는 이보 사나데르 크로아티아 전 총리의 수뢰 혐의와 관련해 크로아티아에서 기소됐습니다.

2003∼2009년 크로아티아 총리를 지낸 사나데르는 MOL이 국영 에너지 기업 INA의 지분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현재 크로아티아 정부는 INA 지분 약 45%를 갖고 있고 MOL은 50%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는 수년간 INA의 경영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2년 전 MOL이 소유한 INA 지분을 되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나데르 전 총리는 2014년 MOL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8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크로아티아 헌법재판소는 재판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듬해 재심을 명령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법원은 지난달 재판을 재개했지만 헤르나디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폴은 2년 전 크로아티아 경찰의 체포영장 발부 요청을 기각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두 나라가 EU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으나 이번에는 발부했습니다.

크로아티아 경찰은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영장 신청을 존중해야 한다는 판결을 하면서 인터폴이 체포영장 집행 대상 명단에 헤르나디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MOL은 인터폴 결정에 대해 "국제상업회의소가 2년 전 크로아티아 측의 주장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내린 판단에도 위배된다"며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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