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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재 공장 찾아 "세상 변하고 있다"…어떤 속내?

<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18일) 한 공장에 가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속뜻이 있어 보이는데 김혜영 기자가 분석을 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북도의 대관 유리공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 공장은 군수용 렌즈도 생산해 2년 전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기서 세상이 변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이)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발전해 가고 있다고 (생산공정의) 현대화 사업과 새 기술 도입사업에 계속 힘을 집중하여….]

또 군 관계자들과 함께 갔던 지난 2014년과 달리 이번엔 최룡해 부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대동했습니다.

이번 현지지도는 자체 군수품이 아닌 민간 제품 생산에 방점이 찍힌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해외의 기술자본과 국내의 과학 현대화가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해외 자본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 기술력을 끌어 올려놓으라는 주문이란 겁니다.

한편으로는 제재 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더라도 자체 성과는 올려야 한다는 점을 북한 주민들에게 강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Q. 북미 고위급 회담, 이달 안 성사되나?

[김혜영/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인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서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앤드루 김 미 CIA 센터장입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비공개로 한국에 와서 정부 관계자들 두루 접촉했고요, 판문점 채널로 북측과도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고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통일부 장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해서 북한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정착을 더 잘 추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 (한·미가) 공감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Q. 한미 대화 모임 '워킹그룹' 이번 주 가동?

[김혜영/기자 : 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내일 방미 길에 오릅니다. 한미 워킹 그룹을 출범시키기 위한 건데요,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와 통일부 관계자도 함께 갑니다. 워킹 그룹의 의제로 미국이 꼽은 게 비핵화, 대북제재, 그리고 남북협력이거든요, 그동안 한미 간에 속도 안 맞는 거 아니냐는 논란 있었는데 한꺼번에 조율해서 가보자는 의미입니다.]

Q. '비핵화' 위한 정상 간 움직임은?

[김혜영/기자 : 굵직한 정상 간 만남은 내년 초에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파푸아뉴기니 순방 마치고 돌아왔는데요, 미국 펜스 부통령, 시진핑 주석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 보면, 시진핑 주석은 "내년에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1일 이후에 이뤄질 거라고 했습니다. 구체적 해법 조율은 진행 중이지만, 정상 간 대화 동력 유지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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